“김건희 정신적 병 달래줬다”...건진이 대통령 만들고, 尹이 건진을 버렸다?...재판 증언

건진법사 측근 “윤석열 부부, 정신적·정치적으로 전성배에 의존”
“당선되면 큰절 하겠다던 尹, 약속 어기며 관계 틀어져” 법정 증언
김건희 '약 먹는다' 말도...“둘이 두시간씩 통화, 건진이 정신적 치유 역할”
▲ 김건희 여사(왼쪽)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 (사진=연합뉴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전성배(일명 건진법사) 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재판에서, 브로커 김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의 사적 관계를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김씨는 “전성배 씨가 대통령 부부를 정신적으로 이끌었다”며 “검찰총장 시절부터 대구고검 좌천, 부부의 결혼, 대통령 도전까지 전씨의 조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이 국회의원 제안을 받았을 때 전씨가 “하지 말라”고 만류했고, 윤석열은 “그럼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묻자 전씨가 “대통령을 해라”라고 답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두 사람의 관계가 윤석열이 대선 후 ‘큰절 약속’을 어기면서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윤석열이 ‘당선되면 언제든 큰절 올리겠다’고 했는데, 아크로비스타 자택에 초대된 전씨에게 절을 하지 않았다”며 “전씨가 ‘왜 큰절 안 하냐’고 묻자, 윤석열이 ‘법당에서 한다고 했지 아무 데서나 한다고 했냐’고 말해 그때 관계가 끝났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씨는 “김건희 씨가 정신적으로 불안해 약을 먹는다고 전씨가 말했다”며 “김씨가 해외에 갈 때마다 ‘누굴 조심해야 하느냐’고 전씨에게 물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둘이 한 시간, 두 시간씩 통화했고, 전씨가 ‘정신적 치유’ 역할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 김건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5일 서울 역삼동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법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법당에서 특검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5.7.15 (사진=연합뉴스)


JTBC가 확보한 전성배 본인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진술이 이어졌다. 전씨는 “예언뿐 아니라 신체와 정신의 치유 능력이 있다”며 “김건희에게 대체의학 관련 약을 보내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대통령 부부의 사적 신앙 의존이 국가 통치 시스템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우려한다. 대통령 부부는 헌법상 주치의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관리를 받게 돼 있으나, 공적 의료체계 대신 비선 인물을 의지했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검 관계자는 “공적 의사결정 과정에 비선 인사가 개입했다면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전성배 재판부는 내달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며, 김건희 관련 재판도 같은 시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종원 기자
  • 이종원 기자 / 2025-11-11 20:26:50
  • 시사타파뉴스 이종원 기자입니다
카톡 기사보내기 https://m.sstpnews.com/news/view/1065610676025393

URL주소가 복사 되었습니다.
이제 원하는 대화방에서 붙여넣기 하세요.

뉴스댓글 >

댓글 0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시사타파 뉴스 회원이 되어주세요.

부패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진실 전달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