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백부터 반클리프까지…특검, 김건희 금품 의혹 전면 기소 검토

▲ 법정 출석한 김건희 (사진=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를 둘러싼 각종 금품 수수 의혹 사건을 묶어 일괄 기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던 이른바 ‘크리스티앙 디올(디올) 가방 수수 사건’도 기소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28일 수사를 마무리하는 특검팀은 재항고로 대검찰청에 계류돼 있던 디올 가방 수수 사건을 최근 이첩받았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이 지난해 10월 불기소 처분한 뒤 고발인의 항고·재항고로 대검에 남아 있던 사안이다. 특검이 이를 넘겨받은 것은 검찰 판단을 뒤집고 재판에 넘기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앞서 특검팀은 검찰이 ‘혐의 없음’으로 결론 냈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재수사해 김건희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번에도 검찰의 무혐의 결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기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검찰은 김건희가 2022년 9월 최재영 목사로부터 약 300만 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은 사건에 대해 대통령 직무 관련성이 없고, 민간인인 김건희 단독으로는 뇌물수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디올 가방 수수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데다, 최 목사가 수사 과정에서 대가성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했음에도 조서에 반영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커졌다. 이 사건은 김건희 특검 도입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특검팀은 디올 가방 사건과 함께 김건희가 연루된 다른 금품 수수 의혹도 오는 26일 전후로 일괄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경호용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바슈롱 콘스탄틴’ 시계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5돈짜리 ‘금거북이’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인이 김건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로저 비비에’ 가방과 관련해, 김 의원이 윤석열 부부의 일본 순방 귀국일에 맞춰 서울공항에서 직접 전달한 정황도 특검 수사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김 의원 역시 기소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김건희 관련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들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이 부분은 경찰로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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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12-26 10: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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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5-12-26 11:52:08
    인생은 개판인 것이 명품을 탐하다. 결말은 철컹철컹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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