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로 돌아온 대통령실…이재명 첫 출근 풍경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이전 후 청와대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12.29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로 첫 출근하며 공식적인 청와대 집무를 시작했다. 대통령의 청와대 출근은 문재인 대통령 퇴임 이후 1330일 만이다.

이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이날 오전 9시13분 청와대 정문을 통과했다. 정문 주변에는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를 환영하는 시민들이 모여 박수와 연호로 맞았다. 다만 이날이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인 점을 고려해 별도의 환영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청와대 본관에서는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을 맞았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전날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폴란드에 출국해 자리를 비웠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0시 봉황기가 다시 게양되며 대통령 집무 공간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됐다.

이 대통령은 빨간색·파란색·흰색이 사선으로 배치된 이른바 ‘홍백청’ 넥타이를 착용하고 출근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소통과 통합의 메시지를 담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넥타이는 취임 선서식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에도 착용한 바 있다.

첫 공식 일정은 참모진과의 아침 차담회였다. 이 자리에서 안보·정책·경제 관련 업무 보고가 이뤄졌으며, 대통령은 수출과 외국인 투자 증가 전망에 대해 “경제 성장의 성과가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실제로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차담회는 예정 시간을 넘겨 1시간 15분가량 진행됐다. 

 

▲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 재난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2025.12.29 (사진=연합뉴스)


이후 이 대통령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재난 대응 시스템을 점검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 용산 이전 과정에서 훼손됐던 이른바 ‘지하벙커’는 최근 복구가 완료됐다. 대통령은 비상 집무실을 둘러보며 “쓸 일이 거의 없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여민1관 집무실로 이동해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의 아그레망 승인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대통령 집무 공간이 다시 청와대로 옮겨오면서, 각종 사회 현안과 관련한 시민들의 목소리 역시 종로구 청와대 일대로 모이고 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한 대책위원회는 30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이전 후 청와대로 첫 출근을 하며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2025.12.29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이전 후 청와대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12.29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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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기자
  • 이종원 기자 / 2025-12-29 19: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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