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단식 길어지지만 출구는 안 보인다…여당은 냉담, 야당은 고립

▲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 7일 차를 맞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만나 대화를 나눈 뒤 자리에 눕고 있다. 2026.1.2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지 7일째를 맞았지만, 여야 대치 국면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혹한 속에서 단식이 장기화되며 장 대표의 건강은 급격히 악화됐고, 당 안팎에서는 출구 전략을 둘러싼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21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에서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착용한 채 농성을 이어갔다. 의료진이 병원 이송을 권고했고 실제로 119 구급대가 국회를 찾았지만, 장 대표는 끝내 이송을 거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장 대표의 건강 문제를 논의했으며, 다수 의원들이 단식 중단을 건의했다. 나경원 의원은 “당을 이끌 대표의 건강이 악화되면 당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단식 중단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장 대표는 “끝까지 버티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고, 구급차는 10여 분 만에 철수했다.

장 대표의 단식이 보수 진영 결집 효과를 일부 가져왔다는 평가도 있지만, 정작 핵심 요구인 ‘쌍특검’ 수용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다. 정부·여당 인사들의 반응은 냉담한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여권 인사로는 사실상 유일하게 농성장을 찾았으나, 같은 날 국회를 방문한 홍익표 정무수석은 여당 지도부만 예방했을 뿐 장 대표를 만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교·신천지 특검 논쟁과 관련해 “왜 따로 하자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야당 요구에 선을 그었다. 

 

▲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 7일 차를 맞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6.1.21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해외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 뒤 가장 먼저 장 대표를 찾아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대표님의 결기를 믿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며 건강을 우려하는 한편 “양당 공조를 강화할 공동 투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야당이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아 단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여당의 무반응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단식 국면이 길어지면서 한동훈 전 대표의 방문 여부도 정치권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지만,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갈등을 빚었던 한 전 대표는 아직 농성장을 찾지 않았다. 한 전 대표 측은 “현재로선 방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당내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식 국면에서도 당권파와 친한계 간 시각차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장 대표의 단식은 보수 진영 내부 결집이라는 상징적 효과는 거뒀지만, ‘쌍특검’ 관철이라는 실질적 성과나 당내 갈등 봉합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건강 악화라는 현실적 한계 속에서 장 대표가 어떤 출구 전략을 선택할지, 또 여야가 이 대치 국면을 정치적으로 어떻게 관리할지가 향후 정국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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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 김현정 기자 / 2026-01-21 17: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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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6-01-21 17:46:14
    아무때나 밥굶는 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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