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시장 출마설' 일축…"장관 역할 집중"
전문성 부족 지적에는 지역 기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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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7.14 (사진=연합뉴스)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이를 단순한 물리적 재배치가 아닌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 전환"으로 규정했다.
전 후보자는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이 세종 외청 설립 의견을 지적하자, "외청을 두는 것보다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효과가 훨씬 더 크다"고 답했다. 그는 해수부가 세종에 있을 때 효과가 100이라면, 부산 이전은 "1천, 1만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북극항로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선도하기 위한 거점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녹는 북극 얼음으로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고 있으며, "북극항로는 엄청난 유라시아 물류 혁명의 시발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선도하지 못하면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에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여수, 광양, 부산, 울산, 경남, 포항으로 이어지는 "남부권 해양경제벨트"를 구축해 또 다른 성장 엔진을 장착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후보자는 해수부 기능 강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있는 조선·해양플랜트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 수산업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수산 전담 차관이 전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복수 차관제 도입에 공감을 표했다.
한편, 청문회에서는 전 후보자의 내년 부산시장 출마설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강명구 의원은 전 후보자가 장관이 된 후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시키고 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전 후보자는 "그럴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이를 마중물 삼아 해양수산 관련 기관과 주요 해운기업도 유치하겠다"면서 장관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람이 내일의 일도 잘 모르는데 어떻게 단정적으로 말하겠나"라면서도 "지금 내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제가 장관이 된다면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해양수산 분야 전문성 부족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부산 사람이고 부산을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이라며 "부산에선 바다를 떠나선 정치할 수 없다"고 지역적 기반을 강조하며, "더 열심히 공부하고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후보자는 공무원들의 정주 여건 우려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대책을 약속하며, "정부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공직자 정주 여건, 교육, 주택 문제를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해사법원 설치에 대해서도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를 극복하려는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개인 차량의 과태료 다수 납부 사실에 대해서는 부주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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