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청년세대는 피해계층…모든 문제의 원천은 기회 부족”

이재명 대통령, 청년 간담회에서 “기성세대 책임 크다, 제가 제일 큰 책임”
저성장 탓에 기회 줄며 청년 남녀 갈등·결혼·출산 포기 악순환 지적
“정부가 성장 통해 기회 열고, 청년들이 희망 가질 수 있게 하겠다” 강조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19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년세대 전체가 일종의 피해계층”이라며 “이렇게 된 데는 기성세대의 잘못이 크다. 제가 제일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청년 150명과 만나 “여러분은 아무 잘못이 없다. 문제는 기회가 부족해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 청년 시절은 당장은 어렵더라도 내일이 더 나아질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직장을 구하면 정년이 보장됐고, 임금도 빠르게 올랐다”며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고, 구해도 안정성이 없어 미래가 희망적이지 않다. 그래서 연애·결혼·출산까지 포기하는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사회적 갈등으로 떠오른 성별 대립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청년세대 전체가 기성세대에 맞서야 하는 피해계층인데, 남녀가 편을 지어 다투고 있다”며 “여자가 남자를, 남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문제의 원천은 기회의 부족이고, 기회 부족은 저성장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는 경쟁이 행복이었지만, 지금은 경쟁이 전쟁이 됐다. 이는 작은 기회의 구멍을 두고 누군가 통과하면 다른 사람은 못하는 구조 때문”이라며 “정말 잔인한 경쟁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 발언을 메모하며 듣고 있다. 2025.09.19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장’을 통한 기회 창출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저와 정부가 성장, 성장을 노래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성장을 통해 기회를 만들고, 청년들이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동자와 기업인, 청년과 기성세대, 특히 청년 남성과 청년 여성이 대화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에는 선을 긋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아예 벽을 쌓아 접촉이 잘 안 된다. 대화를 통해 서로 존중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오는 20일 청년의 날을 앞두고 기획됐으며, 온라인 신청자 1185명 가운데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발된 청년 150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사회 진출 ▲자립 기반 ▲사회 참여 등 3개 주제로 목소리를 냈고,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며 소통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주를 ‘청년주간’으로 지정해 주거·일자리 등 정책 행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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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기자
  • 이종원 기자 / 2025-09-19 19:41:50
  • 시사타파뉴스 이종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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