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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AP통신) |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의 파면을 결정하자 주요 외신들은 이를 일제히 주요 기사로 신속히 보도했다.
파면 결정 직후 중국 포털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어 1위는 ‘윤석열이 파면됐다’가 차지하고 있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보 역시 윤석열 탄핵 심판(2위), 윤석열 파면(11위) 등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일본 주요 매체인 NHK, 아사히신문 등은 윤석열의 파면 소식을 일제히 홈페이지 톱뉴스로 다루며 속보를 전했다. 헌법재판소와 한국의 탄핵심판 절차,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의 가치관을 알아보겠다며 당선 직후인 지난 2022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진행한 연설문을 분석했다.
일본 NHK방송은 긴급 뉴스로 윤석열의 파면을 보도하며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4개월간 사회 혼란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NHK는 헌재 선고를 실시간 중계하며 헌법재판소 주변 찬반 집회, 비상계엄 경위 등을 소개하며 비중 있게 다뤘다.
AP통신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탄핵심판 선고문을 읽는 모습을 생중계하며 “윤석열이 입법적 교착 상태를 타개하겠다며 좌절된 계엄 시도로 국회에 군대를 보내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지 4개월 만에 파면됐다”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평결은 윤석열의 극적인 몰락의 마침표를 찍었다”며 “그는 정치에 입문한 지 불과 1년 만에 대통령직에 오르기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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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가디언) |
미국 CNN은 “헌법재판소가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을 직위에서 파면하면서, 수개월간 이어진 불확실성과 법적 분쟁을 종식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많은 시민들은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지켜낸 순간으로 이번 혼란를 기억할 수 있다는 것에 안도하고 있다”고 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헌재 선고로 윤석열은 취임한 지 3년도 채 되지 않아 권한을 박탈당했다”며 “한국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정치 사건 가운데 하나가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서울 헌법재판소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벌어진 탄핵 찬반 집회 현장을 보도했다. BBC는 “만약 한국이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이런 장면일 것”이라며 “최종 선고가 나오는 순간 도심 광장에 모여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던 수천 명의 사람들이 결승 골이 터진 것처럼 환호했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은 “윤석열의 계엄 선포로 촉발된 공포가 파면으로 해소됐다”며 “이 역사적인 결정은 한국 민주주의가 걷는 여정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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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로이터 통신) |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 민주주의 안전장치의 시험대를 넘어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할 길이 열렸다”고 전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국민의 저항과 국회의 표결에 이어 사법부도 윤석열이 행한 민주화 이후 최초의 계엄 시도를 거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에 수십 년 사이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촉발시킨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국회의 탄핵을 인용했다”면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윤석열이 헌법에 따라 부여된 권한을 넘어서는 힘을 사용해 의무를 위반했고, 그 결과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음 대선 승리자의 최우선 과제는 정치적 안정을 회복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는 어려운 일을 해내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로 동맹국에 압력을 가하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더 많이 지불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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