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표명 "국정에 부담 주고 싶지 않아"...이재명 대통령 '수용'

이재명 정부 첫 고위 인사 낙마
▲ 오광수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차명 관리 논란 등이 불거진 오광수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첫 고위 인사 낙마 사례로, 이 대통령 취임 열흘 만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 수석이 어젯밤(12일) 이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가는 인사로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 수석은 자신이 이 대통령 국정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기 인사 검증 기준과 관련해 “일단 저희가 가진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시행할 수 있는 분이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 인적 기용 원칙”이라며 “새정부에 대한 국민 기대감이 워낙 커서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첫 번째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 수석은 지난 8일 임명된 지 5일 만에 낙마했다. 오 수석은 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이자 검찰 특수통 출신 인사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 수석 인선과 관련해 “특히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는 인사로, 검찰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명 이후 차명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검사장으로 재직한 2012∼2015년 아내가 보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 A씨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했고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일하던 2007년 친구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15억원의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오 수석은 ‘송구하고 부끄럽다’는 입장을 냈고, 대통령실도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본인이 그에 대한 안타까움을 잘 표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거취에는 선을 그었었다. 하지만 오 수석이 직접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통령도 이를 존중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날 이 대통령은 ‘내란 특검’으로 조은석 전 감사위원을, ‘김건희 특검’으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채 상병 특검’으로 이명현 전 합참 법무실장을 지명했다.

국회가 특검 후보자를 이 대통령에 추천한 당일 곧바로 대통령이 특검 지명까지 마치며 전 정권을 향한 사정 정국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젯밤(12일) 이 대통령은 ‘3대 특검법’에 따른 특별검사 3명을 임명했다”면서 “특검 임명은 특검법 성격과 전문성, 수사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을 고려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에 걸맞는 수사로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사타파뉴스
  • 시사타파뉴스 / 2025-06-13 12:03:46
  • 시사타파뉴스
카톡 기사보내기 https://m.sstpnews.com/news/view/1065582190406940

URL주소가 복사 되었습니다.
이제 원하는 대화방에서 붙여넣기 하세요.

뉴스댓글 >

댓글 3

  • WINWIN님 2025-06-13 17:07:56
    ㅠㅠㅠ
  • 달여울님 2025-06-13 14:30:57
    새정부에 임명되는 모든 사람이 아무런 하자 없음 좋으련만
    대통령께서 알지 못하는 부분들 또한 있겠지요
    우리정부 이재명정부 모든 것이 완벽 하기는 어렵더라도 잘 해봅시다
  • 깜장왕눈이 님 2025-06-13 13:50:44
    병가지 상사이니 더 분발하자. 좀더 철저히 인사검증 하여, 능력있는 인물을 임명하여 더 잘하자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시사타파 뉴스 회원이 되어주세요.

부패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진실 전달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