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무소속 출마 시사…당내 균열 현실화
“역풍 가능” 분석...한동훈 연대·3파전 시나리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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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6.3.10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폭발하며 당내 균열이 노골화되고 있다. 중진 의원 가운데 주호영 의원만 컷오프되고, 나머지 친윤계 의원들은 경선에 포함되면서 ‘표적 배제’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브리핑에서 대구시장 경선 후보 9명 중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한구 전 현대차 노조 대의원 등 3명을 컷오프했다고 밝혔다. 대신 윤재옥, 추경호, 최은석, 유영하 의원 등 6명을 경선 대상으로 확정했다.
공관위는 “국회와 국가 정치 전반에서 더 크게 쓰일 필요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당 안팎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역 중진 가운데 주호영 의원만 배제된 반면, 장동혁 당권파와 대립하지 않은 친윤계 의원들은 모두 경선에 포함되면서 공천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진숙 전 위원장 역시 컷오프되며 논란은 더 커졌다. 향후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과 맞물려 ‘정치적 거래설’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공관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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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장동혁 대표와 지역 국회의원의 비공개 연석회의에서 주호영 의원이 장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26.3.22 (사진=연합뉴스) |
당사자 반발도 거세다. 주호영 의원은 “최고위원회에서 시정되지 않으면 가처분 신청 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고 밝혔고, 이진숙 전 위원장도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재고를 요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공천이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경선 후보 6명은 모두 윤석열 계열”이라며 “윤석열과 절연하겠다는 당이 오히려 그 노선을 비판해온 주호영 의원을 컷오프한 것은 윤석열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번 결정을 “주호영 배제를 제1 목표로 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배제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는 주호영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3파전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며, “주호영 지역구에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손을 잡는다면 ‘극우심판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호영 의원이 대구 시민들의 자존심에 호소하며 바람을 일으킨다면 역전승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단순한 후보 선정 문제를 넘어 당내 노선 충돌로 번지면서, 국민의힘이 대구에서조차 내부 분열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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