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략적' 침묵.. "이젠 탈당한 사람이라"
친한계 김종혁 "윤어게인 외치며 극우 시위 부추기던 이름들 나열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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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 조사를 받은 윤석열 2025.6.29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에 대한 내란특검의 본격적인 소환 조사가 시작됐지만 국민의힘은 특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선을 긋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윤석열과의 관계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탈당했고 당원도 아니다. (현재는) 자연인"이라며 "우리 당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간다는 생각이 별로 없다"고까지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가 좀 더 쇄신을 해야 하고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 이런 부분에 대해 좀 더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윤석열이 파면되기 전에는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에 격렬하게 반발하며 서울 한남동 관저로 향하기도 했지만 이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국힘에선 표면적으로 윤석열이 탈당했기 때문을 내세우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해도 '불법 수사' 프레임을 들고 나온 것과 비교하면 큰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일부에선 특검 수사를 비판할 경우 탈당한 윤석열과 아직도 결별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살 수 있어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욱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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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6.29 국민의힘 김종혁 의원의 게시글 (출처=김종혁 페이스북) |
이에 친한동훈계로 꼽히는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도대체 그 많던 친윤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인가"라고 국힘을 비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런적이 없었다"며 "박근혜·이명박·노무현 그리고 전두환·노태우 등 적지 않은 전직 대통령들이 검찰에 출두하고 재판을 받았지만 그때마다 대통령의 사람들이라는 의원들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함께 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대통령의 출두 현장에는 '대통령! 윤석열!'을 외치는, 일반 국민정서와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이른바 극우지지자들만 아우성을 칠 뿐"이라며 "심지어 윤 전 대통령은 친윤들이 이젠 전화도 잘 안받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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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체포 저지를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나경원 |
친윤계를 향해선 "관저에 찾아가, 광화문 아스팔트에서, 윤어게인을 외쳐대며 열광적 환호를 받고, 계몽령을 읊조리며 극우 시위를 부추기던 그 정치인들, 이젠 내가 언제 친윤이었냐고 안면몰수 하는 그 정치인들 이름 나열해볼까"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친윤에 둘러싸여 그런 식으로 정치하면 안된다고 위법한 비상계엄에 대해 대통령이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외쳤던 한동훈과 간 쓸개 다 빼어줄 듯 면종복배하며 꿀 빨다가 윤석열이 몰락하자 재판정과 출두현장에도 한 번 안 가는 친윤들"이라며 "누가 간신이고 누가 국민을 배신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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