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 처리 과정서 노출된 '투톱' 마찰 봉합, '원팀' 정신 천명
검찰개혁 엇박자 등 당정대 현안 논의…정권 초기 국정 동력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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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에서 열린 당·정·대(더불어민주당·정부·대통령실) 고위급 만찬회동에서 만나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2025.9.14 (사진=연합뉴스) |
당정대(더불어민주당·정부·대통령실) 고위급 인사들이 휴일인 14일 저녁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근 '3대 특검법' 합의안 파기 및 수정안 처리 과정에서 노출된 민주당 '투톱'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간의 파열음을 봉합하고, 지지층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정권 초기 당정대 간 국정 운영의 잡음을 최소화하고 '원팀' 체제를 강화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휴일 만찬, 與 '투톱' 환하게 웃으며 악수…갈등 봉합 주력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만찬을 겸해 진행된 회동에는 대통령실에서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정부 측 김민석 국무총리, 여당에서는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특히 주목을 끈 것은 회동에 참석한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모습이었다. 김 총리를 사이에 두고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는 장면이 포착되었고, 참석자 5명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는 최근 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양측의 마찰을 의식한 듯, 여권 내부의 단합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회동은 김 총리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대의 원활한 대화를 위해 만나는 자리"라며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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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에서 열린 당·정·대(더불어민주당·정부·대통령실) 고위급 만찬회동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운데)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 총리,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2025.9.14 (사진=연합뉴스) |
檢 개혁 당정 엇박자 우려 등 논의…정권 초기 동력 확보 총력
일각에서는 단순히 특검법 처리 문제뿐만 아니라 최근 일련의 개혁 작업 과정에서 불거진 당정 간 엇박자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검찰개혁 후속 작업을 논의하는 도중 정 대표와 우상호 정무수석 간에 언쟁이 오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당정협의회에서는 총리실 산하에 검찰개혁추진단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당정대가 협의하며 세부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봉합하긴 했으나, 여전히 당정 사이에 앙금이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부 측 관계자는 "정권 초기 잡음이 길어진다면 중요한 개혁 타이밍을 놓쳐버릴 수 있다는 데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특히 여권 내 투톱 충돌의 경우 더 상황이 어려워져서는 안 되는 만큼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만찬 회동이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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