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최선 다해 말렸다” 진술로 책임 논란 재점화
계엄 선포·해제 과정의 내부 절차와 논의...법정에서 새로 드러나
![]() |
▲ 안덕근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위증 등 혐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0.20 (사진=연합뉴스) |
조규홍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재판에서,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전 총리에게 “왜 계엄을 말리지 않으셨느냐”고 따지듯 질문했다고 증언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관련 국무회의에서 자리를 뜬 뒤, 최 전 부총리가 한 전 총리에게 따지듯 물었고, 한 전 총리는 ‘나도 최선을 다해 말렸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최 전 부총리의 말투가 “예의에 어긋날 정도로 강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 전 장관은 해당 국무회의 이후 국무위원들 간 별다른 논의가 없었으며, 계엄 선포 전후의 절차와 요건이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증언은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당시 정부 내부의 대응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