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다가도 1년 후에 다시 찍어준다"
트랙터 시위 농민들 향해 "몽둥이가 답"
"민주당이 내란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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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탄핵반대 집회서 "윤석열과 한덕수 탄핵 막지 못해 죄송하다"큰절하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출처=MBC유튜브)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윤석열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의 탄핵을 막지 못했다며 사죄의 큰절을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윤 의원은 "민주당이야말로 내란세력"이라고 궤변을 늘어 놓기도 했다.
28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과 자유통일당 등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국민대회’를 열었다.
윤 의원은 이 집회 연단에 올라 “숨 막히는 제도권을 떠나서 광야로, 광장으로 애국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살리는 의로운 투쟁을 하기로 마음을 굳게 결단하고 나왔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우선 사죄 인사부터 올리겠다”며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막아내지 못했고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또 막아내지 못했다. 저를 비롯한 국민의힘당 의원들의 무능임을 탓해달라. 죄송하다”며 집회 참가자에게 큰절을 했다.
이날 윤 의원은 12·3 비상계엄 선포의 위헌·위법성이 뚜렷한 상황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은 채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난에만 집중하며, 내란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리는 듯한 궤변을 서슴치 않았다.
윤의원은 “22대 국회로 접어든 뒤 6개월 동안 민주당은 입법폭주·예산안폭주·탄핵폭주 등 브레이크 없는 열차같이 광란의 질주를 하며 헌정질서를 교란시켜왔다“며 “이렇게 탄핵 계엄 사태를 만든 장본인들이 누구냐”고 되물었다.
이는 지난 3일 야당의 감사원장·검사 탄핵소추 추진과 감액 예산안 단독 처리 등을 거론하며 “자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 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서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고 했던 윤 씨의 계엄 선포 논리와 궤를 같이한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대한민국을 붕괴시키는 저들(민주당)이야말로 암흑의 세력, 어둠의 세력, 내란세력임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12·3 내란사태 직후부터 윤 탄핵 반대에 앞장서 온 윤 의원은 지난 8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서 반대했다. 끝까지 갔다. 그때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 그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줬다”고 1차 궤변을 늘어 놓아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고, 트랙터를 몰고온 농민들을 향해 "몽둥이가 답"이라는 말로 2차 공분을 산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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