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에 미결수용자들의 이감준비 요청
"줄줄이 체포되면 비결수용실이 1인 1실로 활용될 수 있다"
윤석열 "천 명 정도 병력이면 국회,선관위에 투입하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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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3 윤석열 탄핵심판 4차변론 (사진=연합뉴스) |
3일 시사타파뉴스가 입수한 윤석열 공소장에 따르면 구인회 국군방첩사령부 수사조정과장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김모 국방부 조사본부 기획처장에게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관 100명의 지원 요청과 함께 수도권 내 미결수용실 현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계엄 당일 오후 11시5분께부터 34분께까지 순차적으로 지시를 받은 김 기획처장은 국방부조사본부 수사단 상황실장을 통해 수사대장 등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 내 주요 직위자들에게 "현 시간부로 소속 수사관들에게 비상 소집 지시를 하고, 복장은 검은색으로 하며, 군사경찰, 수사관 패치를 준비하여 사무실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구인회 방첩사 수사조정과장은 오후 11시 42분께 김 처장에게 수도권 내 미결수용실현황 파악을 재차 요청했다.
이에 김 처장은 기획처 소속 계획과장에게 수도방위사령부의 미결수용실 현황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해 미결수용실은 6개, 미결수용자는 3명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오후 11시50분께 구 수사조정과장으로부터 미결수용자들에 대한 이감 조치를 준비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계획과장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었고, 수방사 경찰단장에게도 전화해 미결수용자들의 이감 준비를 요청했다.
김 처장은 "미결수용실에 수용된 3명을 교도소로 이감해야 할 수도 있다"며 "줄줄이 체포되면 수방사 미결수용실이 1인 1실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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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3 윤석열 탄핵심판 4차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직접 증인신문하는 윤석열 (사진=연합뉴스) |
또한 공소장에 따르면, 윤석열은 국군방첩사령부, 육군특수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정보사령부 등 군 1605명과 경찰 약 3790명을 동원해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장악하려 했다.
검찰은 당시 윤석열이 김 전 장관에게 "지금 만약 비상계엄을 하게 되면 병력 동원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김 전 장관은 "수도권 부대들이 약 2~3만명 정도 동원돼야 한다. 소수만 출동한다면 특전사와 수방사 3000~5000명 정도가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이에 윤석열이 '군은 간부 위주로 투입하고 경찰력을 우선 배치하는 방안'을 거론하자 김 전 장관이 "수방사 2개 대대 및 특전사 2개 여단 등 약 1천명 미만"이라고 답했고, 이에 윤석열은 "그 정도 병력이라면 국회와 선관위에 투입하면 되겠네"라고 말했다.
앞서 공개되었던 이진우, 곽종근 당시 사령관에게 했던 지시 내용도 공소장에 그대로 포함돼있다.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 "계엄령 2번 3번 선포하면 된다"는 물론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했던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라" 하는 내용도 공소장에 모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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