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앙당사 폭파 협박 피의자 "한덕수 탄핵에 불만"
조승래 대변인 "윤석열은 선동을 멈추고 법 절차에 순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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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2일 경기도 과전경찰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살해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한 유튜버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민주당 지지자이자 유튜버인 A씨에게 발신자 표시 제한이 된 상태로 “이 대표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 왔다. 발신자는 그 한마디만 남긴 채 바로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정부 과천청사에 머물고 있던 A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전화가 걸려 온 경위 등을 설명했다. 경찰은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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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사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 여의도 중앙당사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사건도 있었다. 이날 경남경찰청은 협박 등의 혐의로 60대 B씨를 불구속입건했다. B씨는 지난달 27일 한 인터넷 기사에 “한덕수 탄핵하면 민주당사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단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홧김에 글을 적었다”고 진술했으며 실제 폭발물이 발견되는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를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은 이 대표에 대한 암살 테러 시도가 있은 지 1년 된 날이라는 점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다른 생각은 용납할 수 없다는 극우 세력의 증오와 광기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보낸 윤석열의 편지가 극한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려는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을 향해 "대한민국을 얼마나 더 깊은 분열과 혼란에 빠뜨릴 셈인가. 지지자들에 대한 선동을 멈추고 법 절차에 순응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경찰을 향해서도 "대한민국이 정치테러에 휩쓸리는 일이 없도록 테러 협박에 대해 관용 없이 엄중히 처벌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도 폭발물 위협이 있었다.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익명의 협박성 팩스가 전날 전송된 것이다. 경찰특공대는 이날 현장 수색을 벌여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강원도 강릉에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무실에 대해서도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됐다. “권 원내대표 사무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112 신고를 받은 서울경찰청은 이날 강원경찰에 공조 요청을 해 폭발물 수색을 벌였다. 여기서도 위험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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