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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현장에서 브리핑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 (사진=충북도) |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김영환 도지사에게 제대로 정보가 보고되지 않아 심각한 시스템 결함을 드러냈다.
김 지사가 침수 관련 첫 보고를 받은 것은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인 오전 9시 44분.
당시 김지사는 괴산댐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보고를 받아 오전 10시께 괴산으로 향했고,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는 이우종 행정부지사가 나갔다.
괴산에 도착한 김 지사가 괴산댐과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칠성면주민센터를 점검하고 오송으로 향한 건 오전 11시 20분께로 이 당시까지도 김 지사는 사고의 심각성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무렵에는 관계 당국자들과 언론에서 연이어 보도하던 시점으로 이 같은 상황이 김 지사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은 충북도의 재난관리 시스템에 엄청난 결함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김 지사는 오송으로 향하는 도중, 옥산 지역을 들러 농작물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김지사가 오송에 도착한 것은 괴산에서 출발 후 2시간이 지난 오후 1시 20분경.
400여m 지하터널에 물이 가득차 차량 10여대가 갇혔는데도 재난 총책임자인 도지사가 농작물 침수 현장으로 향할 만큼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이해받기 힘든 상황임에 분명하다.
김 지사의 동선을 공개한 충북도 박준규 도 재난안전실장은 "당시 괴산댐 월류와 붕괴 우려로 긴급 재난상황 대책회의를 막 마친 시점이었다"고 말하며 "지하차도 사고 관련해서 정확한 사고 내용은 파악되지 않은 터라 당시 상황 공유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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