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특검 협조 거부" 선언에 특검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 경고

내란특검, 안철수에 참고인 신분으로 자발적 출석 협조 요청
안 의원, 기자회견 열어 출석 요구 사실 공개하며 거부 선언
안 의원 "내란정당 낙인찍기" vs 특검 "법안 찬성한 유일한 의원이라 협조 구한 것"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상징석 앞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 내란 특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7.29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9일 '내란 특검'의 출석 요구를 "정치 탄압"이라며 정면으로 거부하자, 특검팀이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공개 경고하며 맞받아쳤다. 안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특검을 강하게 비판하자, 특검팀이 즉각 반박에 나서면서 양측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오전 특검팀이 안 의원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이에 안 의원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저에게조차 이런 문자를 보냈다"며 "이는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 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이자 우리 당 해산을 노린 정치 폭거"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특검에 출석해 협조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못 박으며 "필요하다면 영장을 청구하라"고 강하게 응수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8·22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혁신 당 대표가 되어 안으로는 혁신하고, 밖으로는 이재명 민주당의 정치 폭주에 맞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조은석 내란 특검팀의 박지영 특검보 (사진=연합뉴스)

안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특검팀은 즉각 언론 브리핑을 열어 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특검이 정치 수사를 하며 야당을 탄압하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특검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경고했다.


박 특검보는 안 의원에게 연락한 배경에 대해 "안 의원은 내란특검법에 찬성한 유일한 (당시) 여당 의원이었다"며 "비상계엄 해제 당시 국회에 있었기에 사실관계를 가장 잘 설명해줄 것이라고 생각해 협조를 부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 표결 방해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 대상임을 명확히 하며 "특검법을 통과시킨 의원이 이런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참고인 조사는 강제가 아닌 본인 판단"이라고 강조하며, 안 의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전문을 공개했다. 특검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경위 및 당내 의사 형성 과정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박 특검보는 "메시지의 의도가 정당 해산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안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날 안 의원의 출마 선언과 특검의 공개 반박이 맞물리면서, 내란 특검 수사는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내부 역학 구도와 맞물려 새로운 갈등의 뇌관으로 부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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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07-29 18: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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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깜장왕눈이 님 2025-07-30 08:54:02
    요즘 철수가 자주 바보라는 존재감 뿜뿜하네
  • 윤지송님 2025-07-30 07:12:59
    저거도 써겨리한테 잡힌게 있겠죠.
    떨수.
  • 밤바다님 2025-07-29 21:19:52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혁신 당 대표가 되어 안으로는 혁신하고, 밖으로는 이재명 민주당의 정치 폭주에 맞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철수 꿈 깨시라!!!
    출마자들 지지율 보니까 젤 꼴등이더만 무슨 수로 이루겠다고 헛꿈을 오지게 꾸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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