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가혹 행위' 주장에 "동의 안 해" 반박…'거짓 유인'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지적
두 차례 강제구인 무산…특검, '기소'로 방향 전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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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이 내란 특검의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하고 있다. 2025.7.5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특검팀이 두 차례의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윤석열에 대해, 추가 소환조사 없이 곧바로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의자의 완강한 거부로 강제구인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특검이 수사 전략의 수정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없는 기소' 검토…영장 재청구 '고심'
문홍주 특검보는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체포영장 효력이 어제 종료돼 필요하면 다시 청구해야 한다"면서도 "여러 논점이 제기돼 재청구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7일로 만료된 체포영장을 즉각 재청구하기보다는, 다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이다.
문 특검보는 '조사 없는 기소'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소환해서 조사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은 있다"면서도,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尹측 '가혹 행위' 주장에 "동의 안 해" 반박
특검은 전날 윤석열 측이 제기한 '가혹 행위' 주장도 반박했다. 문 특검보는 '구속된 사람을 강제 인치하려는 가혹행위'라는 주장에 대해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측이 '변호사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거짓말로 유인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실제 사정은 다소 다른 것으로 안다"며 "변호인 접견 장소가 아니었고 일부 피의자의 편의를 봐준 측면이 있는데, 그렇게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두 차례 소환에 불응하고 체포영장 집행도 거부한 윤석열을 상대로, 특검이 체포영장 재청구와 '조사 없는 기소'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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