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사진=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
이종찬 광복회장이 독립기념관장에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김형석 이사장이 임명된 데 대해 "독립기념관을 변질시키자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회장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사가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뉴라이트 그런 사람들이 주장하는 게, 1948년도에 (우리나라가) 건국을 했고 그 이전에는 나라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그분(김형석 이사장)의 얘기가 '1948년 이전에는 우리 국민은 없었다, 오로지 일본의 국민만 있었다' 이런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독립운동 하셨던 분들은 '나라는 있었다. 다만 주권을 행사하려는데 일본이 강점을 했기 때문에 주권 행사를 못했을 뿐이다' 이게 독립운동가 전체의 인식"이라며 "뉴라이트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라고 하는데, 이 전 대통령도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1948년도 정부 수립 후에 이 전 대통령이 '오늘 세운 이 민국은 오늘 세워진 것이 아니라 1919년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워서 그것이 오늘 이르러서 부활한 날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원은 1919년부터 기산하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그 분을 팔아서 마치 48년도에 건국한 것처럼 만드는 것은 이 전 대통령을 대단히 모욕하는 것"이라며 "(1948년에야) 건국을 했다는 사람은 어떤 면에서 강점을 합법화시키는 사람들이다. 저는 신판 친일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이 회장은 "일제 때가 더 좋았다, 일제가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이런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연구는 학문의 자유니까 마음대로 해도 좋지만, 독립기념관으로 와서 침범해서는 안 된다"며 "독립기념관을 마치 1948년도 건국기념관으로 만들고 싶은 것으로밖에 인식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광복회장은 "한국학중앙연구원도 그렇고 뭐도 그렇고, 인사가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용산 어느 곳에 이런 밀정과 같은,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독립기념관 김 신임 관장이나 박이택 이사 인선 등을 비판했다.
아울러 "뉴라이트라는 것은 현대판 밀정"이라며 "독립운동사에서 일본군에게 받은 피해보다 밀정에 의해서 받은 피해가 더 많다. 우리 가족이 그렇다. 할아버지가 대련(다롄)에 도착하자마자 붙잡힌 이유가 밀정에 의한 공작이고, 숙부도 밀정에 의해서 매수된 분도 있었다"고 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