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이세돌 등 국민대표 참여…野 불참 속 '국민통합' 메시지 시험대
가수 싸이, 탁현민 요청에 전야제 '노개런티' 출연 의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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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이 광복절 행사 및 국민임명식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2025.8.13 (사진=연합뉴스) |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임명하는 헌정사상 최초의 행사가 펼쳐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국민임명식'에서 광복 80주년을 상징하는 80명의 국민대표로부터 직접 임명장을 받는다. 야권의 불참 선언 속에서도,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는 국정 철학을 국민과 함께 완성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행사다.
오전엔 '경축식', 저녁엔 '임명식'…박항서·이세돌 등 국민대표 참여
제80주년 광복절 행사는 경축과 축제가 어우러진 두 개의 행사로 진행된다. 15일 오전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80명 등이 참석하는 공식 경축식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배우 조진웅 씨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고, 독립유공자 311명에 대한 포상이 이뤄진다.
저녁 8시 30분부터는 광화문 광장에서 1만여 명의 국민이 참석하는 국민임명식이 개최된다.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는 슬로건 아래, 박항서 축구 감독, 이세돌 바둑 기사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80명의 국민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임명장 낭독식 대신 '내가 바라는 나라'를 주제로 한 토크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총연출은 '2018 평창 문화 올림픽'을 지휘했던 김태욱 감독이 맡았다.
탁현민표 '전야제'…'의리의 사나이' 싸이, 노개런티 출연
국민임명식에 앞서 14일 저녁 8시 15분에는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 광복 80주년 전야제 '대한이 살았다!'가 열린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이었던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이 총연출을 맡았다.
특히 이번 전야제에는 가수 싸이가 '노개런티'로 출연해 대미를 장식한다. 탁 자문관에 따르면, 그는 3년 만에 싸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출연을 부탁했고, 싸이는 "형이 그렇게 얘기하면 내가 안 할 수가 없지"라며 흔쾌히 출연을 약속하고 출연료까지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야제에는 싸이 외에도 강산에, 거미, 다이나믹 듀오 등 정상급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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