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0.98% 권영국에 밤새 쏟아진 13억 후원금...TV토론 후 입당 신청 쇄도

소수 대변한 권영국, 대선토론 이후 입당 신청 쏟아져
▲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구로구 선거캠프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25.6.3 (사진=연합뉴스)

 

제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0.98%의 득표율을 보인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를 향해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다.

4일 민주노동당에 따르면 전날 저녁 8시, 출구조사 발표 이후 후원금이 쇄도해 13억이 모금됐다. 이는 지난 5월 8일부터 전날 오후 8시까지 모인 9억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앞서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는 선거가 끝난 시각인 오후 8시쯤 권 후보가 0.9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외 군소 진보정당이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대선을 끝까지 완주하며 노동자 및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입장을 보인 그의 선명한 목소리가 돋보였다는 평이 나왔다.

실제 노동자 7명의 고용 승계를 촉구하며 499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던 고공 크레인 노동자를 찾는 것으로 선거 운동을 시작한 권 후보는 투표일인 전날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작업 중 사망한 노동자 고(故) 김충현 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노동 운동뿐 아니라 성소수자 등의 차별을 금지하도록 하는 차별금지법 제정 등에도 목소리를 내왔다.

대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이 끝난 뒤에도 권 후보 측과 민주노동당에는 후원금 입금과 입당 신청이 쇄도한 바 있다.

 

▲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권 전 후보는 4일 서울 구로구 중앙당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진보 정치가 있어야 할 곳에서 마지막까지 함께 하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보여준 정치 양극화,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는 우리"라고 말했다. 


권 전 후보는 대선 결과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치는 득표율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선거 운동 과정에서 시민들의 호응이 득표로 이어지지 않은 문제는 숙제로 남겨두겠다"고 했다.

다만 "원외 정당과 낮은 인지도, 최소 비용 투입, 내란 세력 청산이 압도한 구도 등 쉽지 않은 조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구로구 선거캠프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25.6.3 (사진=연합뉴스)

정의당·노동당·녹색당을 비롯해 노동·사회단체가 참여한 '사회대전환 연대회의'가 선출한 대선 후보였던 권 후보는 "어렵게 만들어진 우리의 연대·연합이 내년 지방선거와 2028년 총선까지 흔들림 없이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젯밤부터 쏟아진 후원금이 그동안 걷혔던 후원금을 넘어가 버렸다"며 "낙선한 후보에게 모아준 성원을 결코 잊지 않고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정치로부터 외면받아온 약자들과 함께 손잡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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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원 기자 / 2025-06-04 15: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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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깜장왕눈이 님 2025-06-05 16:21:41
    한때 한없는 지지를 했지만, 노회찬 의원님 가신후 지지철회. 지금도 지지할 수 없는 것은....
  • 밤바다님 2025-06-04 20:01:28
    귄영국 후보님...
    지지하고 후원으로 함께 해 주시는 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헤아려 기존의 정의당에서 당명만이 아닌 확실한 변화로 진정한 진보정당의 길을 가시길 응원합니다!!!
  • 윤지송님 2025-06-04 18:10:38
    욕심상정 때문에 박살난거지... 역사속으로 조용히...
    그래도 이번에 잘 했수다.
    적어도 인면수심 욕심상정처럼 매국당/ 일베당 손들어주지 않은 것만으로도 된 것 같소.
  • WINWIN님 2025-06-04 17:49:37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생시키는데 혁혁하게 일조한 정의당이 이름만 바꾸고나와 이번 대선에 재주한번 부렸다고 또 속네 또 속아 ㅉㅉ
  • 김태형님 2025-06-04 16:29:21
    기본소득당, 사민당, 진보당, 조국혁신당이 희생한 자리를 혼자 독차지 하고서 돈 벌어서 기분이 많이 좋으신가요? 정의당은 곱게 봐주기가 힘드네요. 저는 권영국의 사람됨이 좋음과 별개로 정의당의 이러한 스탠스가 영 미덥지 않습니다. 내란이 아니었다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국힘은 도외시하고 민주당만을 공격했을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윤정권의 탄생은 정의당의 그러한 스탠스에서도 기인한다는 사실 잊지마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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