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계엄 선포 8개월 전 '비상 조치' 발언 포함 사전 모의 의혹 등
조규홍, 계엄 포고령의 '전공의 처단' 내용 인지 및 관여 여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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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윤석열 탄핵 심판 7차 변론에 출석하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7일,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조규홍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 전후 상황과 포고령 작성 경위 등 내란 과정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신 전 실장은 오전 10시부터, 조 전 장관은 오후 2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원식 전 실장은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으며, 회의 직후 윤석열을 찾아가 계엄 선포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그는 지난 탄핵심판 과정에서 "계엄 선포 8개월 전 윤석열이 '비상한 조치'를 언급해 반대 의사를 전한 바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신 전 실장을 상대로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과 계엄 선포 경위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다.
함께 소환된 조규홍 전 장관은 계엄 선포 국무회의에는 참석했지만, 이후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에는 불참했다. 특검팀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해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계엄 포고령에 '미복귀 전공의 처단' 등 의료계 관련 내용이 포함된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앞서 검찰 조사에서는 "포고령 내용을 사전에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특검팀은 당시 국무위원들을 차례로 소환하며 내란의 전모를 재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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