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재가도 없는 '무단결근'…국회 출석 피하려 '잠적'
민주당 "숨는 자가 범인…국민 모욕한 '매관매직' 즉각 사퇴해야"
![]() |
▲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2기 국가교육과정 전문위원회 위촉식 및 1차 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6.30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에게 '금거북이'를 상납하고 장관급 자리를 꿰찼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특검의 압수수색을 받자마자 돌연 연가를 내고 잠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숨는 자가 범인"이라며 "국민을 모욕한 매관매직의 장본인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특검 압수수색 받자 '꼼수 연가'…국회 피하려 '잠적'
이배용 위원장은 김건희 특검팀이 자신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로 다음 날, 돌연 연가를 신청하고 출근도, 국무회의 참석도 하지 않은 채 자취를 감췄다.
심지어 이 연가는 대통령실의 재가조차 받지 않은 '무단결근'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다음 주 예정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출석을 피하기 위한 '비겁한 꼼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는 이 위원장 측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받아들이지 않아, 그가 끝까지 불출석할 경우 '국회 무시' 논란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 |
▲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비롯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민주당 워크숍이 열린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에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8.29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 "숨는 자가 범인…국민 모욕한 매관매직, 즉각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맹공에 나섰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숨는 자가 범인 아닌가. 잠적한다고 해서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의 매관매직 사건이 사라지는가"라고 일갈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이번 사태를 "윤석열 정부의 실세 김건희에게 금거북과 편지를 전달하며 매관매직했다는, 국민과 교육을 모욕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잠적하지 말고 이제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즉각 사퇴하라"며, 특검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를 주도했던 '뉴라이트' 인사가 '금거북이 뇌물'로 장관급 자리에 올랐다는 의혹의 실체가, 그의 비겁한 '잠적'으로 인해 더욱 짙어지고 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