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저혈압 이유로 외래 진료…첫 공판기일 24일 출석 예정
정치권에서는 재판 회피 가능성 관측, 언론 플레이 차원 공개 분석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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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체어 탄 김건희 (출처=MBN뉴스 캡처) |
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가 18일 서울 동작구의 한 대형병원에서 외부 진료를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6월 12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공개된 모습이다. MBN과 세계일보 등에 따르면 김 씨는 구치소 환자복을 입고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휠체어에 탄 채 직원의 부축을 받으며 진료실로 이동했다.
김 씨의 왼쪽 발목에는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었고, 무릎 위 담요 아래로 수갑이 착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치소 외부 이동 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보안 조치다. 김 씨 측은 “극심한 저혈압으로 구치소 내 진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외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수감 중 혈압은 최고 70, 최저 35까지 떨어지며 어지럼증과 실신 증세를 보였다고 전해졌다.
이번 공개 장면은 윤석열이 수감 중 병원 진료를 받은 장면과 유사하게 포착되면서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재판 회피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김 씨 측은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예정된 첫 공판기일인 24일 오후 2시 1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에 반드시 출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의해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지난달 29일 구속 기소됐다. 외부 병원 진료 장면 공개는 김 씨 측의 ‘건강 문제’를 입증하면서 동시에 언론과 여론을 고려한 전략적 공개라는 해석도 나온다.
법무부는 2023년 ‘김길수 도주 사건’ 이후 외부 진료 시 전자발찌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김 씨 또한 이 규정을 준수한 채 병원을 방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개는 재판 출석 의지와 건강 문제를 동시에 보여주려는 일종의 언론 플레이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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