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첫 옥중조사 '이종섭 출국금지 해제 경위' 추궁...조태용 구속 유지

특검, 이종섭 ‘호주 도피’ 과정의 외압·직권남용 정면 추궁
尹 “정상 절차였다” 주장...특검,‘비정상적 신속 임명’ 정황 다수 확보
▲ 법정 들어서는 윤석열 (사진=연합뉴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이 윤석열을 서울구치소에서 직접 조사했다. 윤석열이 옥중에서 공식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계엄·관봉권 띠지·검찰 외압 의혹 등 여러 사건을 둘러싼 법적 압박이 더욱 좁혀지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검팀은 16일 오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을 약 3시간 30분 조사했다. 조사는 ‘공무상 접견실’에서 영상녹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윤석열은 수용번호가 적힌 수의를 입고 조사에 응했다. 그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지만 혐의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의 핵심 질문은 지난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수사 대상이었던 이종섭이 출국금지 상태임에도 갑작스럽게 ‘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과정이었다. 나흘 만에 출금이 풀리고 즉시 공항으로 향한 이종섭은 호주로 출국했으나, 여론이 악화되자 11일 만에 다시 귀국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윤석열이 법무부·외교부·국가안보실 등을 동원해 사실상 ‘도피’를 가능하게 한 것 아니냐는 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윤석열은 조사에서 “대사 임명은 외교·안보 라인의 통상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외압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금지 해제 역시 “공수처의 장기 출금이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특검은 이미 외교부·법무부·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이 전 장관 임명이 비정상적으로 ‘서둘러 진행된 정황’, 출금 해제 절차가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여졌다”는 증거를 다수 확보한 상태다. 특검이 준비한 질문지만 60쪽에 달했다는 점에서, 수사의 초점은 사실상 윤석열의 직권남용 여부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8.20 (사진=연합뉴스)

한편 계엄 선포 사실을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구속된 조태용 전 국정원장은 이날 구속적부심에서 구속 유지 결정을 받았다. 조태용 측은 “증거는 이미 충분히 확보됐고 회유 가능성도 없다”며 석방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종섭 도피 의혹과 계엄 수사가 모두 윤석열을 향하면서, 그의 책임 여부는 더욱 정면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덕수·최상목·추경호 등 핵심 인사들의 증언도 연이어 노출되며 윤석열의 방어 논리는 흔들리고 있다. 

특검팀의 수사기한은 오는 2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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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원 기자 / 2025-11-17 14: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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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5-11-17 16:30:45
    쳐죽일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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