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둬달라"주민 요청에도 문형배 비난시위…"헌법연구원 화교" 좌표찍기도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에 한동훈 증인 신청…"채택 여부는 결정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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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헌법재판소에서 헌재 불공정성 규탄 기자회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탄핵 반대 세력들의 '헌법재판소 흔들기'가 계속되고 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신상 털기에 이어 자택 추정지를 찾아가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헌재 일부 구성원이 화교라는 주장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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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형배 헌법소장 권한대행 아파트 앞 시위 (사진=연합뉴스) |
문 대행 거주지로 추정되는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연일 출퇴근 시간에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문형배 사퇴",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고, '음란 판사 문형배'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며 소란을 피웠다.
이에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이 아파트 생활지원센터장은 "문형배님이 입주자로 등록돼있지 않습니다. 문형배님을 본 사람도 없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나왔다.
피켓에는 "입주민도 평온한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아파트 후문·정문에서의 집회는 거두어 주십시오"라는 문구도 적혔다.
또 온라인상에서는 몇몇 헌법연구관의 이름이 생경하게 느껴진다며 '화교'로 지목하는 가짜뉴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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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재판소 게시판 (출처=헌법재판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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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재판소 게시판 (출처=헌법재판소) |
헌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질문과 답변' 등 온라인 게시판에도 관련 비방글이 수천개가 올라왔다.
한 게시자는 전날 '질문과 답변' 게시판에 "이름만 봐도 중국인이네. 한국 국적도 아니면서 왜 남의 나라 헌재에서 반국가 간첩 짓거리를 하고 있느냐"며 "무수능 화교 혜택으로 지금껏 꿀 빨았겠지. 대체 여기 몇 명의 화교 출신이 있을지 소름이 끼친다"고 적었다.
이진 헌재 공보관 또한 브리핑에서 발음이 샜다는 점 등을 트집 잡아 '중국인'이라는 가짜뉴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 공보관은 서울 출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출생'이라고 적힌 인터넷 백과사전 '나무위키'를 근거로 들고 있는데 이 공보관의 항목은 전날부터 80여차례 수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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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현 헌법재판소 공보관 (사진=연합뉴스) |
이렇듯 헌재 흔들기가 도를 넘자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19일 오전 정기 브리핑에서 헌법연구관 공격에 대한 가짜뉴스나 악성 댓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공보관은 또 "헌법연구관에 대한 가짜뉴스나 악성 댓글, 영상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증거 수집 중이고 경찰 수사를 의뢰할지도 논의 중"이라고 했다.
한편 천 공보관은 증인 추가 신청과 관련해 윤 대통령 측이 지난 17일 인천 연수구와 경기 파주시의 투표사무원, 참관인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가 철회했고, 주소를 특정해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헌재는 앞서 투표사무원 등에 대한 증인 신청을 한차례 기각했다.
또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과 관련해서는 국회 측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채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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