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 되지 말라”…주한 이란대사, 한국에 경고…“선박 정보 달라” 호르무즈 조건 제시

주한 이란대사 “한국, 공범 되지 말라” 강경 경고
호르무즈 통행 위해 “한국 선박 정보 제공” 요구
미국 책임론 강조...한국 에너지·해운 직격 변수
▲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가 25일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장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과 면담하기 위해 외통위 소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2026.3.25 (사진=연합뉴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가 미국의 이란 공격과 관련해 한국을 향해 “공범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관련해 한국 선박의 사전 정보 제공을 요청하며 사실상 ‘조건부 통행’을 시사했다.

쿠제치 대사는 26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이 이 지역에서 벌어진 참혹한 사태에 동참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 위기의 책임은 트럼프 행정부와 네타냐후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관련해 “선박 제원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이란 당국의 검토와 조율을 거쳐 통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해협 통과에 대한 통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쿠제치 대사는 또 “현재 미국 기업과 거래하는 기업들은 제재 대상이 된다”며 한국 기업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페르시아만 지역 유전과 에너지 사업에 미국 자본이 참여하고 있는 구조를 고려하면 한국의 원유·가스 수입에도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에 대해 “전시 상황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은 이미 경고했지만 미국이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 이란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휴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어 “협상이나 합의가 있었다는 주장은 허위 정보”라며 미국 측 발표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이번 발언은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의 외교·경제적 선택을 압박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에너지 수입과 해상 운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정부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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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6-03-26 11: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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