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도 장 초반부터 100포인트 넘게 증발, 반도체 중심으로 낙폭 확대
연준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AI·반도체 중심의 조정 재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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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주가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3분 현재 전장보다 111.75포인트(2.68%) 내린 4,058.88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4.2원 오른 1,471.9원에 장을 시작했다. 2025.11.14 (사진=연합뉴스) |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됐지만,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미국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금리 불확실성 속에서 고평가 논란이 있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급증한 영향이다.
다우지수는 1.65%, S&P500은 1.66%, 나스닥은 2.29% 하락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3.56%), AMD(-4.21%), 팰런티어(-6.53%), 테슬라(-6.65%) 등 AI 관련주가 일제히 크게 밀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7%대 급락했다.
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불과 일주일 만에 70% → 52%로 급락하며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이러한 충격은 14일 한국 증시 개장과 동시에 그대로 반영됐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100포인트 넘게 빠지며 4050선까지 밀렸고, 전일 대비 2.43% 급락한 4069.49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46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방어했지만, 외국인(-3600억), 기관(-1100억)의 매도가 시장 하락을 키웠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하는 가운데 반도체주 낙폭이 특히 컸다.
SK하이닉스 -5.88%, 삼성전자 -3.79%로 각각 57만 원선, 10만 원선을 하회했다. 두산에너빌리티(-3.73%), 현대차(-1.8%), LG에너지솔루션(-2.37%) 등 주요 업종 역시 일제히 약세다.
코스닥 역시 1.5% 이상 밀리며 904선으로 내려왔는데,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파마리서치만 상승하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 중이다.
시장에선 향후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의 금리 결정이 단기 변동성의 최대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고평가 기술주 매도 + 우량주 중심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지표 발표 전까지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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