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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ㆍ지상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5.11.21 (사진=연합뉴스)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19년 만에 현지 동포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며 “한국과 이집트 협력의 확대로 동포사회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포간담회가 카이로에서 열린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간담회는 동포단체 대표, 경제인, 민주평통 자문위원, 국제기구 종사자, 한글학교 관계자, 문화예술인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재원 이집트 한인회장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대통령 내외가 직접 방문해 감회가 깊다”며 “이집트 동포사회는 자부심을 갖고 역할을 다하겠다”고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협력이 확대될수록 동포사회가 더 활발하게 성장하고 기여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동포들이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해외에서의 주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제도적 보완을 추진하겠다”며 재외국민 투표 편의성 개선 의지도 밝혔다.
이어진 자유발언에서 현지 동포들은 이집트에서의 한국 위상, 문화·경제 분야 협력 가능성, 교민사회가 느끼는 어려움 등을 전달했다.
카이로 한국학교 유정남 교사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는 국민 모두의 노력 덕분이며, 현지 학생들 또한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박물관 기념품점 총괄책임 권재영 씨는 “한국 문화와 콘텐츠에 대한 호감이 세대·분야를 가리지 않고 매우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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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현지시간)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를 주제로 한 이재명 대통령의 연설이 열린 카이로대학교 대강당이 학생들로 가득 차 있다. 2025.11.20 (사진=연합뉴스) |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 대학 연설에서 한국 정부의 새로운 대중동 협력 전략인 ‘SHINE(샤인) 이니셔티브’를 처음으로 제시했다. SHINE은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의 다섯 축으로 구성된 구상으로, 평화·번영·문화 전반에 걸친 중동-한반도 공동 미래 전략을 의미한다.
이 대통령은 “평화, 번영, 문화 세 영역 전반에 걸친 협력으로 중동과 한반도의 상생 미래를 열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가자지구 인도주의 위기 대응과 관련해 이집트 적신월사에 1,000만 달러 추가 기여를 약속하고, 알시시 대통령과 가자지구 복구 프로그램 공동 참여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쟁과 이산가족의 슬픔을 경험한 국민으로서 분쟁 속 고통받는 이들의 눈물에 깊이 공감한다”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국으로서 중동에서도 연대의 가치를 굳건히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동포간담회를 끝으로 이집트 일정을 마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회의 기간 중 독일·프랑스 정상과의 양자회담, MIKTA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 일정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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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카이로대학에서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를 주제로 연설을 하기 전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11.21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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