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장관직 제안받았다" 명태균 주장 속…金소환 앞두고 '마지막 퍼즐'
특검 출석 전 '물귀신' 기자회견…"제보자 강혜경이 횡령" 주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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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한 김영선 전 의원 (사진=연힙뉴스) |
'명태균 공천개입 게이트'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김건희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는 윤석열의 목소리가 담긴 '스모킹 건' 녹취록의 당사자인 그가 특검 포토라인에 서면서, 윤석열 부부가 주도한 '불법 공천 거래'의 실체가 드러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尹의 남자'에서 '피의자'로…녹취록의 진실 밝혀지나
김영선 전 의원은 윤석열 부부와 '정치 브로커' 명태균이 얽힌 공천개입 의혹의 한복판에 있는 인물이다. 2022년 보궐선거 당시, 윤석열 부부가 명태균으로부터 '공짜 여론조사'를 받는 대가로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직접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특히 "내가 상현이(윤상현 당시 공관위원장)한테 한 번 더 얘기할게"라는 윤석열의 목소리가 담긴 통화 녹취는, 대통령 권력을 이용한 사천(私薦)의 명백한 증거로 지목돼 왔다.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마저 특검에서 통화 사실을 시인한 만큼, 김 전 의원은 더 이상 빠져나갈 곳 없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셈이다.
"장관직 제안" 의혹의 당사자…金 소환 앞두고 '입' 열까
김 전 의원은 2024년 총선 공천개입 의혹과도 깊숙이 연관돼 있다. 명태균씨는 "김건희가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김상민 전 검사를 돕는 대가로 장관직을 제안했다"고 주장해왔다.
특검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김건희 소환 조사를 앞두고, 김 전 의원을 상대로 이러한 '공천 거래'의 전모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전 의원은 특검 출석 직전 기습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씨가 선거자금을 횡령했다"며 '물귀신 작전'을 펼쳐 빈축을 샀다. 자신의 혐의에 대한 해명 대신, 제보자를 공격하며 수사의 본질을 흐리려는 얄팍한 시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명태균 게이트'의 마지막 퍼즐 조각인 그의 입에서 어떤 진실이 나올지, 국민의 눈과 귀가 특검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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