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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5당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7.3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초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폭탄'이라는 거대한 파고에 직면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실용외교'를 기치로 내걸고 정면 돌파에 나서면서, 그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10일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국익을 최우선으로 평화와 실용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안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관세 협상과 같은 통상 현안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접근이다. 정부는 이미 위성락 안보실장과 여한구 통상본부장을 미국에 급파하고, 관세 문제와 안보 협력을 묶은 '패키지 빅딜'을 역제안하며 협상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과거의 이념적 틀에서 벗어나, 국익이라는 단일한 기준 아래 미국과의 처절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과도 궤를 같이한다. 특히 양국 정상의 '톱다운' 담판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8월 1일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원샷 빅딜'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높다.
현재 이 대통령은 60%대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외치에서 터진 이번 위기는 분명 큰 도전이지만, 동시에 이 대통령의 위기관리 능력과 협상력을 증명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LNG 구매 확대, 방산·조선 협력 강화 등 미국이 원하는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전작권 전환이나 핵연료 재처리 문제 등 우리의 핵심 국익을 지키는 '세밀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결국 8월 1일은 이재명 정부의 외교 성적표가 나오는 날이자, 이 대통령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날이다. '트럼프 리스크'라는 거대한 도전을 '이재명표 실용외교'로 돌파해낼 수 있을지, 국민적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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