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산 1728표 7513표...이재명 대통령 보다 2만 5649표(0.07%) 앞서
- 이준석 사퇴 시 모든 표가 100% 김문수에 간다는 전제 하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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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2025.5.19 (사진=연합뉴스) |
21대 대선에서 단일화를 거부하고 완주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책임론’이 일부 보수층에서 거론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득표수를 단순 합산하면 이재명 대통령을 2만 5000여표 차로 앞서는 수치가 나왔기 때문이다.
김 후보와 함께 보수 진영에 속하는 이준석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291만 7523표(8.34%)를 기록했다 이에 김 후보가 얻은 1439만 5639표(41.15%)와 단순 합산하면 이 대통령의 1728만 7513표(49.42%)보다 2만 5649표 많다. 득표율로는 0.07% 포인트 앞선다.
이에 보수 지지층 일각에서는 ‘단일화했더라면 보수가 이길 수 있었다’는 책임론을 거론하며 “이준석은 보수의 역적”, “결국 패인은 단일화”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가 후보직에서 사퇴했더라도 지지층이 전부 김 후보 쪽으로 옮겨 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한 계산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선거 막판까지 이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고, 김 후보는 한밤중 담판을 위해 직접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으나 만남은 불발됐다. 이후 국민의힘은 ‘준찍명’(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가 이긴다) 구호를 내세워 사표 심리를 자극하며 보수층 결집을 시도했지만 이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단일화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야도, 진영도 따질 여유가 없다. 국민만 바라보고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했다. 또 “지금부터가 다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목표로 거대 양당을 견제하는 독자 노선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2017년 대선 당시 ‘새로운 보수’를 내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6.76%)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차기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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