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3주기, 처음 마주한 한국의 골목…외국인 유가족들 오열

12개국 외국인 유가족 46명, 참사 3년 만에 처음 이태원 현장 방문
정부·유가족협의회·시민단체 첫 공동추모 행사...서울광장까지 행진
“희미해지지 않게 기억하겠다"...국경 넘어선 추모의 물결
▲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3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정부 초청으로 참석한 외국인 유가족들 2025.10.25 (사진=시사타파뉴스 최명훈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참사 이후 3년 만의 방문이다. 이들은 25일 오후,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아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당시 외신 취재진과 현장에 모인 시민단체에 따르면, 유가족 46명은 12개국에서 방한했다. 이들은 추모식 현장에서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오열했고, 헌화가 이어지자 좁은 골목길은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히잡을 쓴 이란 여성과 금발의 서양인 유족, 그리고 한국 유족들이 함께 손을 맞잡는 장면이 이어지기도 했다.

현장 벽면에는 ‘같이 걷겠습니다’, ‘희미해지는 죽음이 아니라 더 기억하고 고민하는 것이 되기를’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이 빼곡히 붙었다. 유가족들은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4대 종교 합동예배에 참석한 뒤, 시민들과 함께 서울광장까지 추모 행진을 이어갔다.

정부 초청으로 외국인 유가족이 공식 행사에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27일부터 10·29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피해자 인정 신청서를 제출하고, 오는 29일 열리는 정부 공식 추모식 ‘기억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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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10-25 21: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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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밤바다님 2025-10-26 00:02:27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 이제야 정상인 나라에서 외국인 유가족분들까지 슬픔과 아픔을 함께 하였네요 ㅠㅠ
    우리 이재명 국민대통령님과 국민주권정부에 완전 감사하며 격하게 응원합니다
    그 날의 진실이 확실하게 밝혀져서 책임져야할 자들은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 처벌하자
  • 무들외솔님 2025-10-25 21:44:51
    외국인 유가족 까지.... 이재명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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