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4.23 (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성과급 제도 개편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고 총파업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노사 갈등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노조 공동투쟁본부는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성과급 상한제 폐지와 지급 기준 투명화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노조 추산 약 3만9천명(경찰 추산 3만명)이 참여해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노조 집결로 평가된다.
공동투쟁본부는 전국삼성전자노조,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삼성전자노조동행 등 3개 노조로 구성됐다. 특히 초기업노조는 최근 약 7만5천명의 조합원을 확보하며 삼성전자 최초의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했다.
노조 측은 현재 성과급 체계가 불투명하고, 연봉의 50%로 제한된 상한제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는 상한제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성과급은 회사 성과에 따른 정당한 보상이어야 한다”며 “지금의 제도는 인재를 평가하지 못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조합비 일괄 공제 방식인 ‘체크오프’ 도입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고 회사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주주단체는 “과도한 성과급 요구는 기업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내며 맞불 성격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와 닛케이 등 주요 외신들은 삼성전자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AI 반도체, 스마트폰, 자동차 산업 등 전방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공정 특성상 생산이 일시 중단될 경우 웨이퍼 손실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업계에서는 최대 수십조 원 규모 손실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삼성전자 경쟁력은 물론,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