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진우도 관람 사실 SNS 공개 "건국전쟁2가 극우라는 주장에 동의 못해”
제주 4·3단체 “역사 왜곡” 비판하며 “특별법 개정안 처리” 촉구
 |
|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서울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하고 있다. 2025.10.7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제주 4·3 사건을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는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관람 사실을 공개했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정희용 사무총장, 서지영 홍보본부장 등 당직자 및 청년 당원들과 함께 서울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건국전쟁2를 관람했다.
그는 관람 후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인정돼야 한다”며 “용기 내서 영화를 만든 감독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건국전쟁2는 1945년부터 1950년까지의 해방 정국을 배경으로 정부 수립 과정의 좌우 갈등을 다룬 영화로, 일부 내용이 제주 4·3 사건을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으로 묘사해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돼 왔다.
이에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8일 성명을 내고 “4·3을 폄훼·왜곡한 영화를 관람한 행위는 4·3 희생자와 유족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공당 대표가 극우 성향의 영화에 동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4·3 왜곡에 대한 처벌 조항을 담은 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
주진우 의원도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건국전쟁2가 극우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관람 인증 글을 올렸다.
그는 “영화진흥위원회가 편향성과 완성도를 이유로 독립 영화로 인정하지 않은 것은 헌법상 금지된 사전 검열”이라며 “건국전쟁2에 대한 공권력의 조직적 방해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역사를 짓밟고 제주도민을 모욕한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하며 장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중도층 이탈을 우려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에 머무는 가운데, 장 대표의 행보가 강성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