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협력과 연대만이 미래”...AI 이니셔티브 공식 제안
트럼프 불참 속 한중 공조 부각, ‘경주 선언’ 자유무역 문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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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2025.10.31 (사진=연합뉴스) |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첫 세션,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소를 띤 채 나란히 입장하며 첫 인사를 주고받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EO 서밋 특별연설만 마치고 본회의에는 불참한 가운데, 이번 회의는 ‘다자주의 대 일방주의’의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시진핑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높을수록, 함께 강을 건너야”
시진핑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APEC은 개방과 협력의 초심을 지켜야 한다”며 “아시아태평양 공동체(Asia-Pacific Community)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 시스템의 권위를 높이자”며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를 겨냥했다.
또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 금융 협력 심화, 산업망·공급망 안정, 녹색·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제시하며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세계화”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이미 최빈국 수교국의 100% 세목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다”며 “공동 번영을 위해 개발도상국과 손잡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본회의를 떠난 시점에 맞춰, ‘미국 없는 다자주의’를 국제사회에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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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APEC 정상회의 개회사·연설문 주요 내용 (제공=연합뉴스) | 
이재명 “협력과 연대만이 미래로 가는 길"
의장국 정상인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은 국제질서가 요동치는 변곡점 위에 있다”며 “희망만으론 부족하다. 연대와 협력만이 확실한 해답”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AI는 위기이자 기회다.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APEC의 새로운 표준으로 만들겠다”며 ‘AI 이니셔티브’를 공식 제안했다.
또 “무역과 투자 활성화, 경제적 연결성 강화, 민관 협력 확대를 통해 아태 지역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이루자”고 호소했다.
이번 회의는 ‘우리가 만드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혁신·번영’을 주제로 11월 1일까지 진행되며, 마지막 날 ‘경주선언(Gyeongju Declaration)’이 채택될 예정이다.
자유무역 대 일방주의…‘경주 선언’이 향할 방향은?
 
APEC은 세계 GDP의 61%, 교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지역협력체다.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로 기울어가는 가운데, ‘경주선언’이 다시 한번 자유무역의 가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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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자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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