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압 의혹’ 수사, 출발부터 삐걱...백해룡 "검찰은 수사대상, 명퇴 고민"

백해룡 경정, “합동수사팀은 불법단체”라며 출근하며 불만 표출
임은정 지검장과의 관계엔 “소통 없다”…사퇴 가능성 시사
▲ 동부지검 첫 출근한 백해룡 경정. 2025.10.16 (사진=연합뉴스)

 

백해룡 경정이 16일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팀에 첫 출근하며 “합동수사팀은 위법하게 구성된 불법단체라고 주장해왔는데, 그곳으로 출근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백 경정은 이날 오전 동부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직자로서 신념이 흔들린다”고 말하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검찰은 수사 대상이다. 검찰 최고 지휘부가 외압 의혹과 관련돼 있는데, 피해 당사자인 내가 수사에서 분리돼야 한다는 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합동수사단을 지휘하는 임은정 지검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소통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백 경정은 “인사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공무원의 의무이기 때문에 출근한 것”이라면서도 “평소 명예롭게 퇴직하신 선배들을 존경해왔다. 저 역시 그 길을 조용히 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사실상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 경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동부지검 합동수사팀으로 파견됐지만, 검찰 측이 ‘셀프 수사’ 논란을 이유로 그를 외압 부분에서 배제하고 별도 팀을 구성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이번 사태로 이재명 대통령은 합동수사팀 구성 과정과 운영 방식을 둘러싼 논란에 직면한 가운데, 향후 수사팀 내 혼선이 어떻게 수습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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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기자
  • 이종원 기자 / 2025-10-16 10:19:28
  • 시사타파뉴스 이종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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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궁금하잼님 2025-10-16 13:10:35
    잉, 이제 와서? 원대로 되지 않는다고 빠지겠다고요, 명예로운 퇴직요? 정말 잘 몰라서 하는 말인데 폭폭 끓다가 김빠지는 모양새는 일단 좋지 않습니다. 마약 초관심사 아닌가요. 후속 기사 기다림댜 ~
  • 깜장왕눈이 님 2025-10-16 11:12:06
    뭔 셀프수사라는 건가? 백경정은 불법적 외압에 피해를 본 사람이고, 백경정의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하는 것이 아니고, 불법적 외압을 저지른 검찰 최고 지휘부에 대한 수사인데. 자신의 불법적 행위를 자신이 수사하는 게 아니므로, 셀프수사는 아니며, 백경정이 외압의혹을 수사할 수 있다고 본다. 피해자라 사심이 작용할 수 있다고 한다면, 반대로 그래서 사심 없이 철저히 수사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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