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트럼프 “걸프 선박 보험·유조선 호송 준비”

▲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공습 후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미 정부 차원의 보험을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이 유조선 호송 작전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수송로 보호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즉시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에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모든 해상 무역, 특히 에너지 운송에 대해 정치적 위험 보험과 금융 보증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는 모든 해운사에 적용될 것”이라며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민간 선박의 보험료가 급등하고 일부 해운사들이 운항을 기피하는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며 군사적 개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로의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로, 봉쇄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과 이란의 반격이 이어지며 중동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최근 이란 내 공항과 군사시설을 잇따라 공습했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 이란에 체류하던 한국인 24명이 3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무사히 대피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주이란한국대사관이 임차한 버스 2대에 나눠타고 전날 오전 5시 테헤란에서 동쪽으로 출발했다. 2026.3.3 (사진=연합뉴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현지에 체류 중이던 한국 교민들도 인접 국가로 이동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에 머물던 한국인 등 24명은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했고, 이스라엘에 체류하던 한국인 113명도 이집트로 대피했다.

국제 유가는 중동 정세 악화로 변동성이 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 이후 해상 운송 차질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부 반영되며 상승 폭이 조정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가 잠시 오를 수 있지만 상황이 정리되면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다”며 에너지 시장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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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6-03-04 09: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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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6-03-04 10:21:18
    잘 가고있는 판에, 또라이들이 난동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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