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형식·의제부터" 뜸 들이며 속내는 '정청래 뺀 일대일' 요구
박지원 "짝퉁 윤석열 되려나" 일침…첫 시험대부터 '불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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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을 하는 이재명 대통령. 2025.6.25 (사진=연합뉴스) |
성공적인 순방 외교를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협치'의 손길을 먼저 내밀었지만, 신임 야당 대표로 선출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정청래 핑계'를 대며 몽니를 부리는 모양새다.
대통령의 '통 큰' 제안에, 제1야당 대표가 '일대일' 회동이라는 조건을 내걸고 기 싸움을 벌이면서 첫 시험대부터 '불통' 논란에 휩싸였다.
李 "여야 지도부 만나자"…귀국 후 첫 지시는 '협치'
이재명 대통령은 3박 6일간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여야 지도부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산적한 민생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신임 야당 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야당이 논의하고 싶은 어떤 주제든 가능하다"며 "대통령실의 성의 있는 제안을 헤아려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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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
장동혁 "형식·의제가 먼저"…속내는 '정청래 뺀 1대1'
하지만 장동혁 대표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는 "단순한 만남은 의미 없다", "형식과 의제가 우선"이라며 조건을 내걸었다. MBN 취재 결과, 그의 속내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배제한 '일대일 회동'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러 사람이 모여 덕담 나누는 건 영수회담이 아니다"라는 발언 역시 이러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멀쩡한 실타래를 헝클어뜨리는 윤석열 정치를 닮으면 실패한다. 짝퉁 윤석열이 되려 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협치를 위한 대통령의 제안에 '만날 사람, 안 만날 사람'을 가리며 조건을 내거는 장 대표의 모습에서, '불통의 아이콘'이었던 윤석열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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