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사태 이후 새 정부의 외교를 정상화하고 국정 철학 알리는 목적
- 중국 박병석,독일 이석연,영국 추미애,폴란드 박지원,프랑스 강금실,EU 윤여준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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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탄핵 정국을 거쳐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외교 정상화를 대내외에 알리고 국정 철학을 설명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 중 미국, 일본, 중국 등 10여개 주요 국가에 특별사절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번 특사단에는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핵심 인사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게 거론돼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한국의 정상화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4일 "정부가 주요국을 대상으로 특사 파견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상대국과 협의가 완료돼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사 파견 대상국은 미국, 일본, 중국 외에도 유럽연합(EU), 프랑스, 독일, 영국, 폴란드, 호주, 인도, 캐나다 등 10여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정부가 출범 직후 주로 4강(미·중·일·러) 및 EU에 특사를 파견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상 국가 범위가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특사 파견 여부는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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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5당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7.3 (사진=연합뉴스) |
이번 특사단 구성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축이 거론된다.
우선 유럽 국가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선대위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핵심 인사들을 특사단장으로 내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특사에 이석연 전 법제처장, 영국 특사에 추미애 의원, 폴란드 특사에 박지원 의원, 프랑스 특사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EU 특사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특사단장을 맡고 재선 이상급 민주당 현역 의원들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새 정부 출범을 각인시키고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축으로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강대국에는 외교·안보 핵심 인사나 고위 외교관 출신의 중량급 인사가 특사로 배치될 전망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 등 주요 현안이 걸려 있는 미국 특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중국 특사로는 중국통으로 알려진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거론된다. 박 전 의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하는 등 중국 특사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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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특사 파견에 대해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국정 철학을 알리고 외교를 본격화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이 모든 나라를 직접 갈 수 없기에 특사를 통해 외교의 폭을 넓혀 정상 외교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특히 폴란드는 최근 한국 방산 수출의 핵심 국가로 부상하고 있어 특사 파견의 의미가 크다.
이번 특사들은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새 정부의 외교 기조와 국정 철학을 설명하며 우호 협력 관계를 심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역대 정부들도 출범 초기 주요국에 특사를 파견해 왔다.
앞서 윤석열은 당선인 때 미국과 일본에 특사 격의 '정책협의 대표단'을 보낸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기 미국·중국·일본·러시아·EU에 모두 특사를 파견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미국·중국에 특사를 보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4강 특사를 모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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