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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통위 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제43차 회의(사진=연합뉴스) |
"언론사가 지분 3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한 방송법을 악용해 연합뉴스TV를 강탈하려는 쿠데타"(권칠승 수석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은 연합뉴스TV 2대주주인 학교법인 을지학원이 지난 1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연합뉴스TV 최다액 출자자 변경 신청에 대해 이같이 강하게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이 YTN에 이어 연합뉴스TV마저 민간기업에 넘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을지재단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기업도 아닌 마약, 갑질 투기 전력의 자격 미달 기업"이라고 비난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TV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을지병원의 지분을 을지학원으로 넘긴 것은 '의료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며 "법 위반이 아니더라도 의료사업으로 번 돈을 교육재단에 양도하며 수익사업에 쓰는 것은 명백히 '꼼수'"라고 덧붙였다.
이어 "더욱이 박준영 을지재단 이사장은 윤석열 정권이 전쟁을 선포한 마약사범"이라며 "마약성 진통제 페치딘을 3161회를 투여한 것이 적발된 바 있다"고 꼬집었다.
권 수석대변인은 "또한 을지병원 인근 부동산을 의약품 납품업체에 팔아 40억 넘는 시세차익을 거두는 갑질 투기 전력까지 있다"며 "이런 자격 미달의 을지학원에 연합뉴스TV의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소리냐"고 반문했다.
또 "그런데도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보인다'고 언급해 대주주 변경을 승인해 줄 뜻을 내비쳤다"며 "윤석열 정부나 '이동관 방통위'의 개입과 커넥션이 있지 않고서야 이런 일들이 가당키나 한가. '마약 사범' 이사장에게 연합뉴스TV를 넘기려는 작전세력의 배후는 누구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방송사 소유에 결격사유가 상당한 을지재단에 경영권을 넘겨 '친정권 방송'을 늘리려는 모양인데 마약사범, 갑질 투기꾼에게 방송사 경영권을 넘길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동관 방통위'는 연합뉴스TV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심사를 지금 당장 멈추라"며 "심사를 강행하는 것은 이동관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 사유만 쌓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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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TV(사진=연합뉴스) |
한편, 을지학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정과 공익 실현을 위해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다”며 “1대 주주로서 직접 경영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경영권 참여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을지학원 측은 그간 “연합뉴스에 의존한 경영으로 연합뉴스TV는 심각한 재정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해왔다.
연합뉴스TV 지분 29.26%를 보유했던 을지학원은 최근 0.82% 지분을 인수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방통위가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승인하면 을지학원의 연합뉴스TV 지분은 30.08%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29.89%의 지분을 보유했던 연합뉴스는 2대 주주가 된다.
을지학원이 1대 주주가 되면 연합뉴스TV 대표이사를 추천할 수 있어 사실상 연합뉴스TV 경영권은 연합뉴스에서 을지학원으로 바뀐다.
올해 3월 연합뉴스TV는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승인한 최다액출자자가 추천한 자로서, 주주총회 전 이사회 심의를 거친다’로 정관을 변경했다.
방통위가 연합뉴스TV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승인할 경우 을지학원이 1대 주주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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