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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대표의 서울 이송 논란에 대해 "진영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제1야당 대표는 국가 의전 서열상 총리급에 해당된다"며 "그런 사람이 흉기 피습을 당했다면 헬기로 서울 이송도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부산 등 지방 의료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부산 의료를 멸시했다는 논리도 가당치 않다"며 "서울 수서역 버스 정류장에 가보면 오늘도 삼성병원에 가기 위해 SRT 타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셔틀버스 타려고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데, 그건 왜 비판하지 않냐"고 했다.
홍 시장은 "국민 의식 수준에 맞게 지방 의료의 수준을 높일 생각부터 해야 한다. 의대 증원도 시급하지만, 지방 의료 수준을 국민들이 신뢰하게끔 수도권 못지않게 높이는 게 더 시급한 문제 아니냐"며 "사람 목숨도 정쟁거리가 되는 시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가 흉기로 습격당한 뒤 부산대병원에서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
부산광역시 의사회는 지난 4일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 버린 민주당의 표리부동한 작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부산대병원에서 1차 응급조치가 이뤄진 이후 민주당 지도부가 보여준 이중적이며, 특권의식에 몰입된 행동에 지역의료인들은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논란에 "터무니없는 정치적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서은숙 최고위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환자를 응급 이송해 환자가 정신적으로 가장 의지하는 가족들이 있는 서울에서 수술하고 간호하는 게 가능하도록 부산대병원에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고 야만적 정치 테러를 규탄하는 것보다 이 대표와 민주당을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에 더 집중하는 언론과 의료인이 있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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