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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언성을 높였다.
28일 유 전 의원은 “우리 국민의 약 85%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며 말을 꺼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우리 국민 절대다수의 반대를 좌파의 선동이 만들어 낸 괴담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그런 자세야말로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오만"이라며 현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정부가 일본의 대변인인가. 도대체 누구에 대한 신의성실인가. 우리 정부가 왜 일본의 방류에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나”고 직접적으로 압박했다.
그러면서 "과학을 모르고 괴담에 휘둘리는 미개한 국민들이라고 탓하지 말라"며 "대통령과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분명히 반대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비례대표 이용 의원이 응수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8번으로 출마하여 당선된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으로, 지난 대선때 윤석열 당시 후보의 수행실장을 역임한 친윤 국회의원이다.
이 의원은 “유 전 의원이 또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사실관계부터 틀렸다”고 지적하며 "'과학의 한계' 운운하는 유승민 전 의원은 과학이 아닌 선동을 믿겠다는 건가"며 받아쳤다.
또 "애초에 오염수 방류 결정권은 IAEA에 있기에 시찰단과 정부는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 유 전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85%라는 '숫자'를 무기로 '과학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도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다"며 "유 전 의원의 논리대로라면 다수가 평평하다고 주장할 경우 지구가 둥글다는 과학적 진실도 바뀌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한편, 유 전 의원과 이 의원은 지난 26일에도 중국인 투표권 제한을 놓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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