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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사진=연합뉴스) |
올해 국군의날(10월1일) 군 시가행진을 위해 79억원의 예산이 편성됐고, 시가행진 예행연습 과정에서 장병 2명이 크게 다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29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국군의날 시가행진 예산으로 지난해 101억원에 이어 올해 79억원을 편성했다.
천 의원은 "시가행진을 위해 집단강하 등 예행연습 중 장병 2명이 발목 및 아래턱 골절 중상을 입었다"며 "정부는 왜 병사를 다치게 하면서까지 군사정권 시절을 연상케 하는 시가행진을 추진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올해 편성 예산은 지난해보다 약 22억원 줄었지만, 시가행진을 하지 않았던 2020∼2022년 국군의날 행사 평균 예산(약 21억원)보다 큰 규모다.
국방부는 올해 시가행진에 약 5천400명의 장병을 차출할 계획이라고 의원실에 밝혔다. 지난해 시가행진에는 장병 6천7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국군의날 시가행진 예행연습 중 장병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실에 따르면 한 해병대 병사는 행진 연습 중 현기증으로 쓰러지면서 아래턱이 총에 부딪혀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한 특전사 부사관은 2m 높이 각목 격파 태권도 시범 연습 중 발목이 골절돼 수술받았다.
천 의원은 생활관 개선 예산 집행률이 2021년 74.4%에서 2023년 65.3%로 내린 것을 짚으며 "장병 복지는 뒷전이고 대통령의 병정놀음에만 심취했다"며 "국군의날 행사를 축소하고 장병 복지를 챙겨 달라"고 요구했다.
건국 제76주년을 기념하는 국군의날 시가행진은 다음달 1일 진행된다. 시가행진 동안 군 부대가 행진하는 서울 세종대로 등 도심 구간과 동남권 일대 교통이 통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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