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과 누리꾼들 "황당하다"며 비판 쏟아내...패러디 봇물
국민의힘 "공식 입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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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비상 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서) 의원이 아닌 요원을 끌어내라고 했다”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야당은 국민과 헌법재판소를 조롱한 거라고 날을 세웠지만, 여당은 당의 공식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법률대리인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빼내라고 지시한 대상이 '의원'이 아닌 '요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재판 4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 대리인단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도질문에 넘어간 것이 아니냐.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 아니냐”고 묻자 “그렇다”라고 답했다.
‘끌어내라고 한 것은 의원이 아닌 요원‘이라는 김 전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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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정청래 페이스북)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정청래 요원입니다" 라며 새해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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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이재정 페이스북) |
같은 당 이재정 의원도 '국회요원증'을 올리며 "저는 요원입니다. 아..그래서 출입을 막았구나" 라고 비꼬았다.
같은 당 박주민, 허영 의원도 국회'요원' 사진을 올리며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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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박주민 페이스북, 허영 페이스북) |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박지원이 국회의원인 줄 알았는데 국회요원이 됐다”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보통 국회에서 요원은 여직원들을 지칭하는데 12~15명 가량 되는 여직원들 끌어내려고 계엄군 280명을 투입했냐"고 일갈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이러다가 종국에는 계엄이 아니라 '게임'을 말한 것이라고 우기지나 않을지 모르겠다"며 "혹시 윤석열이 말했다는 요원의 이름이 이재명, 한동훈, 우원식과 같은 이름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냐"고 비꼬았다.
조국혁신당 또한 논평을 내고 "계엄이 아니라 계도 목적의 계몽이었다니, 이런 자들이 내뱉는 말은 그저 개소리일 뿐"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는 24일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끌어낸다면, 군인 요원들끼리 서로 뒷목 잡고 끌어낸다는 얘기냐”며 “군인 요원은 끌어낼 필요 없고 그냥 철수해라고 (김 전 장관이) 명령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도대체 요원이 누구냐. 요원이 군인들하고 경찰들이라면 자기들이 들어가 놓고 자기들을 끌어내라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인터넷에서는 누리꾼들의 패러디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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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꾼들이 국회의원 뱃지를 요원 뱃지로 패러디했다 (출처=X) |
시사타파NEWS 이종원 대표도 23일 시사타파TV 심층분석에서 "군이 투입됐는데 그 요원들을 끌어내라고 했다면, 도대체 누가 그들을 끌어냈어야 하냐"고 논리적이지 않은 궤변을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이요원이요? 저요원이요? 조용원인가?” 라면서 차라리 “계엄이 아니라 게임을 했다고 해라” “의원=요원, 바이든=날리면, 유지=Yuji, 듣기평가 진짜 어렵네요”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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