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슈 '대지진설 공포의 전조'? 5000m 화산 폭발·지진 1151회 발생

가고시마현 신모에다케 화산, 5000m 상공까지 화산재 분출 (7년 만 최고)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2주간 진도 1이상 지진 1151회 발생
"2025년 7월 대지진설'공포 확산...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 일본 규슈에 있는 활화산인 신모에다케에서 나온 연기가 3일 5천m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6월 28일 신모에다케 분화 모습. 2025.7.4 (사진=연합뉴스)

 

일본 전역이 '대지진설'로 뒤숭숭한 가운데, 규슈 지역에서 화산 활동이 재개되고 소규모 지진이 잇따르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명 만화에서 비롯된 7월 5일 대지진설이 확산하면서 대규모 재난 발생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 걸쳐 있는 규슈 지역의 기리시마산 신모에다케 화산이 지난달 27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4일 일본 웨더뉴스 및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신모에다케 화산은 3일 오후 1시 49분경 화산재 기둥을 분화구 가장자리 기준 5000미터(m) 상공까지 뿜어냈다. 이는 2018년 4월 5일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분출이다.


화산 활동으로 인해 신모에다케 남서쪽 기리시마시 등 일부 지역에는 많은 양의 화산재가 떨어져 도로의 흰 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가고시마 공항에서는 전날 항공편이 잇달아 결항하기도 했다. 

 

▲ 대구 달성군 국립대구과학관에서 한 관람객이 2011년 동일본대지진 여파를 나타내는 SOS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2025.7.4 (사진=연합뉴스)

 

일본 기상청은 이미 지난달 신모에다케의 분화 경계 수준을 '입산 규제'를 뜻하는 3단계로 상향 조정한 바 있으며, 이날은 구마모토현의 아소산 화산 분화 경계 수준도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다. 당국은 신모에다케 분화구에서 약 3km 이내 지역에서는 화산재나 작은 돌이 날아갈 수 있어 위험하니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동시에 가고시마현 남쪽의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는 지난 2주일간 진도 1 이상의 소규모 지진이 총 1151회 발생했다. 이날도 규모 4.4 이하의 지진이 수십 차례 이어졌다. 

 

특히 전날에는 규모 5.5의 지진으로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관측되어 일부 건물에서 벽타일 파손이나 창 유리 파손, 책장 넘어짐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도 했다. 아쿠세키지마 등 도카라 열도 주민 중 13명은 불안감을 느끼고 이날 가고시마시로 피신했다.

 

▲ 일본 만화책 표지에 나온 '대재해는 2011년 3월' (제공=연합뉴스)

이러한 자연 현상들은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 언급된 '2025년 7월 대지진설'과 맞물려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 만화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예언한 것으로 알려지며 재조명되었고, 2021년 완전판에서 '진짜 재해는 2025년 7월'에 일어날 것이며 초대형 쓰나미가 발생할 것이라는 내용이 추가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은 이러한 대지진설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는 **"헛소문"**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노무라 료이치 기상청 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대지진설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안전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는 등 심리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지난달 하순 이후 발생한 소규모 지진이 3일 1천 회를 넘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은 도카라 열도의 섬인 아쿠세키지마(惡石島). 2025.7.3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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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07-04 20: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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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밤바다님 2025-07-04 22:31:02
    일본에 대한 인식과 감정이 좋지않지만
    천재지변으로 일반 선량한 국민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건.......
  • 섬진강 님 2025-07-04 20:53:23
    일본,, 그 질긴 악연 화산과 지진으로 끈어내길 바라면 좀 심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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