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보수 몰락의 장본인...기지개 켜지마"
신동욱 "조기대선에 정신 팔려있다"
권영세 "총선 패배 책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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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 행보 재개 의사를 밝히자 친윤계 의원들이 이를 격하게 비난했다.
나경원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한 전 대표의 시간이 아니다"라며 "더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한 전 대표가 지금 나서면 탄핵 인용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국민에게 줄 수 있고 대통령의 시간을 빼앗는 것"이라며 "조금씩 기력을 회복해가는 우리 당에 무거운 짐을 하나 더 얹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를 겨냥해 ‘보수 몰락의 장본인’이라고 규정하면서 “한 전 대표는 당에 짐이 되고, 보수에 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은 기지개를 켤 시간이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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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의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신동욱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조기 대선에 정신이 팔려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신 의원은 “지금은 ‘윤 대통령 탄핵이냐, 아니냐’가 아니고 탄핵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당이 좀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반박하면서 “더군다나 (사법리스크에 둘러싸여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 일정에 맞물려서 마구잡이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이 집중해서 막아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지금 그런 것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기 대선에 좀 정신이 팔린 것은 정치인으로서 좀 생각해볼 대목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계엄은 잘못됐지만 한 전 대표는 저랑 똑같은 정보만 가지고 있었을 텐데 바로 ‘위헌이고 위법’이라고 얘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성급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한다”면서 총선 패배의 책임도 윤한 갈등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사실상 친윤계 인사 대부분이 한 전 대표의 복귀 소식을 떨떠름하게 생각하며 공세에 나선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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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한동훈 전 대표의 게시글 (출처=한동훈 페이스북) |
앞서 16일 한 전 대표는 당 대표 사퇴 이후 두 달 만에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책을 한 권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머지 않아 찾아뵙겠다”며 사실상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한 전 대표가 쓰고 있다는 책은 '국민이 먼저입니다-한동훈의 선택'으로 알려졌다. 책 출간 시점에 맞춰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재개,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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