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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6개 부처 개각에 대해 "총선 출마자들이 도망친 자리를 채우는 '도주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지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재명 대표는 같은날 민주당 최고위에서 "바뀌어야 될 것은 장관 몇 사람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의 마인드와 국정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며"국민의 삶을 무한 책임져야 될 정부여당이 국정책임을 무한 회피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민생 외면 때문에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이 올해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방송법, 그리고 합법 파업 보장법은 거부권에 가로막혔고, 법사위에서는 400건이 넘는 법안들이 발목이 잡혀 있다"며 "예산안 처리 방해, 민생입법 발목잡기, 상습적인 거부권 남발, 국정을 이렇게 무책임하게, 그리고 청개구리처럼 운영해서야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반성, 그리고 민생 예산·입법 처리의 협조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며 "예산안 처리·법안 처리 협조는 원래 여당이 야당에 하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추 부총리,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의 총선 차출이 거론되는 데 대해 "대체 윤 대통령 관심은 총선에만 있고 국정운영, 경제, 민생에는 관심이 없는가"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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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연합뉴스) |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깉은날 국회 브리핑에서 "불통과 독주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불통 개각'", "국민에게 찬물을 끼얹는 '찬물 개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적 있는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도덕적 결격사유 따위는 중요하지 않고 오직 윤 대통령 지시를 충직하게 이행하면 그만이라는 발상인가"라고 꼬집었다.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임명과 경영학과 교수 출신인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이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지명된 것에는 "급하게 자리를 채우려고 후보자 전문성마저 무시했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경호 경제부총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 대해 "국정 실패 책임자"라며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이번 개각이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 국정 실패의 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쥐어준 개각이라는 점"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국정 실패의 책임을 물어 경질했어야 마땅한 사람들을 자신의 친위대로 총선에 내보내겠다고 판을 깔아준 꼴 아닌가. 이것이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대통령의 태도인가"라고 반문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말로만 변화를 운운하며 실제로는 쇄신을 거부하는 윤 대통령의 양두구육 개각을 국민은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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