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회사에 184억 쏟아부은 기업들,투자 전후 공정위 조사받아
도이치모터스부터 나토 목걸이, 집사 게이트까지…'김건희 의혹' 전방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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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집사'를 향한 184억 원의 수상한 투자가 결국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를 향한 압수수색으로 이어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11일,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자본잠식 상태의 회사에 거액을 투자한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이 투자 전후로 공정위로부터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김건희의 영향력을 통한 '대가성 거래'가 있었는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집사 게이트'의 본질: '자본잠식 회사'에 쏟아진 '184억'
'집사 게이트'란 김건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으로부터 184억 원의 비상식적인 투자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특검은 이 투자가 정상적인 경영 판단이 아닌, 김건희와의 친분을 이용한 '보험성' 또는 '대가성' 뇌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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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4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2025.8.4 (사진=연합뉴스) |
공정위 압수수색 이유: '수상한 투자'와 '공교로운 처분'
특검이 공정위를 압수수색한 이유는 투자사들의 '수상한 투자' 시점과 공정위의 '공교로운 처분' 시점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위로부터 '배차 알고리즘 조작' 혐의로 271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이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진행하던 중 'IMS모빌리티'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또한 HS효성은 35억 원을 투자할 당시, 계열사 신고 누락 등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투자 이후, HS효성은 공정위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특검은 이처럼 기업들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김건희 집사'의 회사에 거액을 투자한 행위와, 이후 공정위의 처벌이 이례적으로 약화된 정황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이번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은 '집사 게이트' 외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나토 목걸이 뇌물 △통일교 청탁 △공천 개입 등 김건희 관련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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