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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의장(사진=연합뉴스) |
우원식 국회의장이 북한의 오물풍선과 대북 전단 살포 등으로 인한 남북 관계 긴장 고조에 대해 "전쟁할 게 아니라면 대화가 유일한 돌파구"라며 "대화를 배척하니 상황 관리와 위기 관리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대화가 무슨 소용이며 가능하기나 하느냐는 목소리도 있는데, 그러면 대화 말고 무슨 방안이 있다는 말인가"라며 "긴장을 낮추려면 대화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기 때문에 햇볕정책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6·15 정상회담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여준 대화는 용기이고, 결단이자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비록 지금 거의 모든 게 막히고 멈췄지만 6·15 선언이 만든 진전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특별한 해법이 뭐가 있겠나. '대통령은 무서움과 두려움을 무릅쓰고 평양에 오셨다'는 김정일 위원장 인사처럼 김 전 대통령은 한평생 빨갱이란 공격을 받고도 움츠러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대화하는 용기의 길을 열었다"며 "전쟁이 아닌 대화를 선택한 그 길이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첫 걸음을 떼게 했다"고 봤다.
우 의장은 "언제라도 대화의 기회가 왔을 때 대화하기 위해서라도 대화를 배척해선 안 된다"며 "대북 전단과 오물풍선, 대북 확성기 방송 이것은 모두 대화를 배척하는 행동"이라고 우려했다.
또 "7·4 남북공동성명과 91년 남북기원합의서가 말해주듯 평화를 향한 대화는 진보와 보수 정부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에게 평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대결에서 대화로 흐름을 바꾸고 다시 평화가 구체적으로 눈에 보이는 깃발이 되도록 국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되는지 지혜를 모으겠다"며 "햇볕정책이 한반도 평화 통일 번영의 대전략이자 미래 비전이란 사실이 우리 사회와 국민 삶 속에서 증명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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